[런던 2012] 심재성 코치 “누군가의 조작 오류 같다”…‘신아람 오심 논란’ 입 열어

입력 2012-07-31 16: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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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에페 심재성 코치.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여자 펜싱 대표팀 심재성 코치가 신아람(26·계룡시청)을 오열하게 했던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epee) 여자 개인전 준결승 오심, 일명 ‘눈물의 1초’에 대해 “누군가의 기계 조작 오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코치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시하는 쪽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누르고, 검이 상대방의 몸에 닿는 순간 시간은 저절로 스톱된다”며 “어떤 조작의 미스가 있거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심 코치는 “하지만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심 코치는 “1초가 남은 상황에서 동작이 3번이나 이뤄졌는데도 시간이 안 지나갔다. 보통 2번 정도 진행되면 시간이 흘러가게 되어 있다. 거기에 대해 먼저 항의했다”라며 “뭐가 잘못됐는지 시간이 제로로 떨어져서 다시 1초로 맞춰졌다. 그 상황에서도 충분히 1초가 지나갈 수 있는 동작이었다. 그런데 신아람 선수가 찔린 상황에서도 여전히 1초가 남아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심판이 경기 시작을 이야기하는 순간 시간을 하는 사람(타임 키퍼)이 그걸 누르면 동작이 진행된다. 불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멈춘다”며 “제대로 누른 건지 의심스럽다. 그 사람이 잘못이나 실수를 하더라도 뒤에 심판-위원-테크니컬 디렉터들도 다 있는데, 심판한테 맡겨버리니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판이 그렇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규칙상 안된다’라는 답변밖에 듣지 못했다는 것.

또 “시간 기록원의 실수가 있었다 해도, 비디오 판독으로 실수를 알아냈으면 정정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펜싱연맹의 규칙위원이기도 하다.

심 코치는 "이미 지나간 판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될 것 같다"라며 ‘전반적으로 이번 올림픽에 오심이 많은 것 같다’라는 앵커의 말에 "그런 느낌은 있기는 있는데, 느낌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선수가 많이 안정이 됐고, 오히려 나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내 선수를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라며 ”오늘 신아람 선수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아쉬운 듯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코치는 “밤이고 새벽일 텐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신아람은 브리터 하이데만(독일)과의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1초간 시간이 가지 않는 오심으로 인해 결승점을 허용하고 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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