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프로야구 진출설까지 나돌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언 보겔송(35)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보겔송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팀의 15-0 대승을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보겔송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만을 내주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은 3개.
총 투구 수 97개 중 64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냈으며 땅볼 아웃 10개와 플라이 아웃 7개를 유도해냈다.
지난 2000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보겔송은 200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방출됐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의 벽은 생각외로 높았고 2년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했다.
이후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계약설까지 나돌았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고, 2011년 샌프란시스코와 다시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보겔송은 2007년 퇴출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이는 성적으로 증명됐다.
지난해 총 30경기(28 선발)에 등판해 13승 7패와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한 것. 이번 시즌 역시 이날 경기까지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와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