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후반기 팀홈런 1위 류중일 감독의 고민

입력 2012-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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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은 후반기 들어 전반적인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그래도 8일까지 홈런은 16개로 8개 구단 중 1위다. 8일 문학 SK전에서도 최형우 박한이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그러나 9일 SK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홈런이 많아 나와서 겉으로 볼 때는 잘 친 것 같지만, 내용으로 볼 때는 좋지 못한 경기였다”며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타선의 짜임새는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류 감독은 “후반기 득점권 타율이 너무 떨어진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내는 득점이 없다. 대부분 홈런으로 나는 득점이다. 주자를 3루까지 가져다 놓고 점수가 안 되는 경우가 너무 잦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류 감독의 말 그대로다. 8월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8일까지 0.167에 불과하다. 최하위다. 잔루는 57개로 한화(62개), 롯데(61개)에 이어 LG와 함께 공동 3위. 같은 기간 병살타도 7차례나 나왔다. 11개의 LG에 이어 2위다. 류 감독은 “물론 홈런이 가장 쉽고 기분 좋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에이스급이나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치기는 더 어렵다. 기본적인 타선의 짜임새가 있어야 좋은 투수들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거듭 한숨을 내쉬었다.

문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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