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번개’ 볼트, 200m마저 우승… 2관왕 등극

입력 2012-08-10 05:10:4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역시 ‘올림픽의 사나이’였다.

볼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3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100m와 200m에서 모두 4년전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에서 100m와 200m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볼트가 유일하다.

볼트는 레이스 막판 우승이 분명해지자 속도를 살짝 늦추며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 19초19와 올림픽 기록 19초30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9초32의 기록은 올시즌 200m 최고 기록이다.

볼트는 힘이 남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결승선 통과 직후 취재진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익살스러운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결승에서 7번 레인에 선 볼트는 레이스 초반부터 쭉쭉 치고 나와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와 워렌 위어(자메이카)를 비롯해 월러스 스피어먼(미국),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 등을 제쳐나갔다. 레이스 중반 이후는 사실상의 독주 분위기. 블레이크가 죽을 힘을 다해 따라붙었지만 아쉽게 따르지 못했다.

블레이크는 19초44를 기록,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볼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도 자메이카의 워렌 위어(19초84)가 차지, 자메이카는 이 종목 금-은-동을 석권했다.

볼트는 11일 오전 5시 20분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는 볼트를 비롯해 블레이크-위어가 모두 참가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