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산에 필요한 건 작전과 파이팅”

입력 2012-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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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수석코치(왼쪽)-고마키 배터리코치. 스포츠동아DB

이토·고마키 코치 타격침체 진단

두산 타선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은 0.180, 타점은 12개에 불과하다. 출루율(0.252)과 장타율(0.242)도 전체 최하위. 타격이 좋지 않자 수비 실수도 잦아지고 있다. 두산은 이 기간 총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KIA(15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이토 쓰토무 두산 수석코치는 30일 “얼마 전까지 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일시적 슬럼프라고 생각한다”며 큰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타자들이 많이 지쳤다”고 타선 침묵의 원인을 진단했다.

타격은 굴곡이 있기 마련이지만 문제는 시기다. 3위 SK가 1.5경기차로 달아나고, 5위 KIA가 2경기차로 따라붙으면서 순위싸움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토 코치는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전략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스윕을 당했던 17∼19일 잠실 삼성전을 예로 들며 “삼성 타자들이 당시 번트를 대지 않더라도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하며 투수를 압박하더라. 안타를 못 치더라도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전략과 작전이 필요한데, 우리 타자들은 어떻게든 치려고만 한다. 1점을 먼저 내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마키 유이치 배터리코치는 “선수들이 너무 잘 치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편안하게, 평소처럼 타격을 해야 하는데 마음만 앞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너무 침체돼있다. 좀더 활기차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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