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이번 시즌 우울하다고? 유원상 오지환 희망 봤다”

입력 2012-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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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왼쪽)-오지환. 스포츠동아DB

4강 포기 아쉬움 불구 미소짓는 김기태감독


유원상 방어율 2.24 불펜 핵 부상
고졸4년차 오지환은 47타점 폭발
“새로운 투타 희망…포기 않는다”


4강 진출의 희망을 담아 상징적으로 잡았던 ‘60패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10년 연속 가을잔치 참여 실패라는 또 다른 아쉬움이 눈앞에 다가온 처지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게 LG 김기태 감독의 생각이다.

어두운 터널로 기억될 이번 시즌, 김 감독은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유원상과 고졸 4년차 유격수 오지환을 기대이상 활약해준 ‘희망요소’로 꼽았다. 유원상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4승2패3세이브17홀드, 방어율 2.24를 기록하며 마운드의 소금 역할을 했다. 현재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지만, 불펜의 기둥이었다. 오지환 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107게임 전 경기에 출장하면서 성장세를 과시했다. 리드오프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 후반기 들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내 홈런 공동 1위(12개)와 함께 4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유원상에 대해 “시즌 전만해도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다. 원상이는 최근 2군에서 20m 토스를 시작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곧 2군에서 한두 번 시험등판한 뒤 1군에 불러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2군행 위기에 처했던 오지환에 대해선 “타석에서 많이 성숙해졌다”고 칭찬했다. “수비에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타석에서 삼진을 먹더라도 힘 있게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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