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언니들, 파격 스크린으로 컴백

입력 2012-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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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변신은 무죄.’ 파격적인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한 40대 여배우 조민수·염정아·이미연(맨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롯데시네마·NEW·쇼박스

염정아 ‘간첩’서 좌충우돌 생활형 간첩
이미연 ‘회사원’서 킬러 소지섭과 사랑
조민수는 ‘피에타’ 파격 변신 벌써 화제

이색적인 ‘언니’들이 몰려온다.

배우 이미연, 염정아, 조민수가 오랜 만에 주연영화로 관객을 만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드러낸다. 모두 40대에 접어들었지만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주저하지 않았다.

염정아는 이달 말 추석 극장가 대목에 맞춰 주연영화 ‘간첩’을 내놓는다. 남한 생활에 찌든 남파간첩 역할. 첩보전과는 거리가 먼 ‘생활형’ 간첩으로, 억척스러운 동네 아줌마로 살아가는 인물을 소화했다.

염정아의 영화 출연은 2007년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이후 5년 만. 코미디와 멜로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염정아는 스크린 복귀작 ‘간첩’에서 김명민, 유해진 등 흥행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염정아는 “촬영장에서 공주 대접을 받았는데 영화에 그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연의 복귀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10월 개봉하는 ‘회사원’이다. 이미연의 영화 속 상대역은 소지섭. 살인청부업자가 겪는 혼돈과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이미연은 평범한 주부이지만 소지섭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는 인물이다. 이미연 역시 5년 만의 스크린 복귀.

염정아, 이미연보다 앞서 주목받은 배우는 조민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피에타’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 공식 상영 직후 현지 소식지들이 상당히 높은 평균 별 4개 반의 평점을 받으면서 조민수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1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피에타’에서 조민수는 아픈 개인사를 숨긴 채 짙은 모성과 인간애의 혼돈에 빠지는 인물을 연기해 존재를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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