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 폐막식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는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조민수. 사진제공|NEW
‘피에타’는 다른 상업영화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전국 171개 스크린에서 상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요일인 9일 하루에만 3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날 새벽 ‘피에타’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을 국내 관객에게 알리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피에타’는 개봉 첫 날인 6일 하루 동안 관객 8673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을 동원했다. 하지만 수상 소식이 알려지고 일요일인 9일에 ‘피에타’를 찾은 관객 수는 2만8975명. 특히 전일 대비 관객수가 60% 가량 증가했다.
‘피에타’는 또 주말인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71개 스크린에서 5만846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7위까지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만8497명. 저예산 영화로 기획해 폭넓은 관객에게 주목받지 못했던 최근 김기덕 감독의 작품과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관객 기록이다.
한편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은 영화는 ‘본’ 시리즈의 번외 편 ‘본 레거시’가 차지했다.
제레미 러너가 주연한 ‘본 레거시’는 같은 기간 588개 스크린에서 52만377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6일에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62만191명이다.
임창정·최다니엘 주연의 스릴러 ‘공모자들’은 385개 스크린에서 30만3535명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131만6632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시대를 풍미한 액션 스타들이 다시 뭉친 ‘익스펜더블2’도 흥행을 이어갔다. 394개 스크린에서 24만1415명을 동원, 누적관객 27만9234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리롄제(이연걸), 브루스 윌리스가 한 데 모인 ‘익스펜더블2’는 할리우드 액션 키드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여전히 녹슬지 않은 액션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맞물려 관객을 모으고 있다.
스릴러 ‘이웃사람’의 관객 동원도 꾸준하다. 346개 스크린에서 20만6884명을 동원한 ‘이웃사람’의 누적관객은 229만9099명. 순제작비가 20억 원에 불과한 ‘이웃사람’은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웹툰 가운데 영화로 제작돼 가장 성공한 영화로도 기록됐다.
박스오피스 5위는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14만4211명을 동원, 누적관객은 483만4100명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