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사진제공|보람엔터테인먼트
‘현빈을 모셔라!’
디데이 80일. 현빈(사진)의 제대가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예계와 광고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현빈이 12월6일 전역하는 가운데 그를 먼저 잡기 위한 방송가와 영화계, 광고계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최근 인기 드라마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현빈의 제대일이 소재로 등장한 것은, 현빈에 대한 연예계의 높은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방송·광고계가 ‘현빈앓이’에 빠진 이유는 지난해 입대하기 전 출연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영화 ‘만추’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광고시장을 휩쓸면서 그는 현재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인기 절정에 입대해 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30대 초반의 톱스타 남자배우들의 기근 현상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현빈의 캐스팅 여부에 따라 내년 상반기 드라마의 흥행이 좌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빈은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현빈 소속사 에이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현빈의 제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면서 “올해 초부터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섭외가 오고 있다. 하지만 차기작 등 연예계 복귀에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갖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연예계 컴백에 시간의 여유를 충분히 두는 것은, 해병대 스타일의 짧은 머리를 예전처럼 다시 기르기 위한 것도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