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민. 스포츠동아DB
최하위 한화는 올 시즌 마무리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당초 마무리로 낙점했던 외국인투수 바티스타(32)는 심각한 제구력 난조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바티스타의 선발 전환과 함께 공석이 된 마무리에는 안승민(21·사진)이 배치됐다.
개막 이후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4패에 방어율 11.93으로 부진했던 안승민은 5월부터 계투진에 합류했고, 바티스타의 선발 전환 후 8월부터는 마무리로 등판 중이다. 안승민은 9월(17일 현재) 7경기에 등판해 1승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14일과 16일에는 연속 실점을 했지만, 9월에 볼넷은 단 1개도 없다. 현재로선 한화에서 가장 믿음직한 불펜투수다.
한용덕 감독대행은 18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볼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있다. 공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에 맞춰 운영하는 방법도 터득했다”고 안승민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안승민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한 대행은 “하루는 세이브 상황인데 불펜 운영상 안승민을 올리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그랬더니 와서 ‘저 못 믿으세요?’라고 말하더라. 그 다음 경기에서 세이브를 챙기고 오더니 ‘이제는 믿으시죠?’라고 하더라. 마무리투수는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경기를 마무리할 때의 짜릿함은 마무리투수만이 느끼는 기분이라고 한다. 지금의 안승민은 그 짜릿함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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