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찬. 스포츠동아DB
18일 광주 두산-KIA전 개시 직전인 오후 6시20분 무렵. 두산 덕아웃이 갑자기 긴박하게 돌아갔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던 윤석민이 외야에서 스트레칭을 하다 왼쪽 허리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윤석민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인근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올 시즌 바뀐 대회요강은 지명타자가 공식타순표 교환 후 불출장하면 그 팀은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행여 발생할 수 있는 ‘꼼수’를 예방하기 위한 것. 따라서 병원으로 향하던 윤석민이 돌아와 한 타석에라도 선 뒤 대타로 교체되지 않는다면, 원칙상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4번 타순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두산측 설명을 들은 KIA 선동열 감독은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흔쾌히 ‘괜찮다’고 답했다. 현장 심판진도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과 통화한 뒤 두산의 ‘딱한 사정’을 받아들였다. 결국 이용찬 대신 벤치 멤버 최준석이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것으로 양해가 됐고, 경기는 평소보다 조금 늦은 오후 6시38분 시작됐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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