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다르빗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르빗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LA의 선발 투수가 뛰어난 기량을 가진 잭 그레인키(29)였기 때문.
또한 신인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MVP 후보로까지 꼽히는 LA의 마이크 트라웃(21)과 최고 타자 앨버트 푸홀스(32)와의 맞대결 역시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결과는 다르빗슈의 완승이었다. 다르빗슈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친 것. 탈삼진은 9개였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이미 확정 지은 것이나 다름없는 트라웃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푸홀스 역시 다르빗슈에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타선 역시 늦게나마 다르빗슈에게 득점을 지원했다. 텍사스 타선은 그레인키의 투구에 막펴 8회까지 1득점에 그쳤지만 9회초 아드리안 벨트레(33)의 2점 홈런이 터진 것.
이 홈런으로 텍사스는 3-1의 리드를 잡았고, 8회말 수비까지 마친 다르빗슈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텍사스의 마무리 조 네이선(38)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34세이브 째를 챙기며 다르빗슈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16승 9패와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탈삼진은 이날 경기에서 9개를 추가해 총 214개가 됐다.
한편 LA의 선발 투수로 나선 그레인키 역시 다르빗슈에 못지않은 호투를 했다.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볼넷 없이 8탈삼진.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써야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