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미추 4경기서 4골

입력 2012-09-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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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원수첩 |EPL 판도 이끄는 이적생들

판페르시, 슛 적은 맨유에 천군만마
미추, 슛·침투…새 팀과 완벽 조화
포돌스키·오스카르도 다크호스로


올 시즌 4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 랭킹을 보면 4골을 기록한 두 명의 선수가 공동 1위다. 모두 올 여름 선수이적시장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스타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로빈 판 페르시(29)와 스완지시티 미구엘 미추(26)가 그 주인공. 조직력이 중요한 축구에서 이적 후 곧바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경우는 드물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전술, 새로운 동료와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둘은 달랐다.


○변함없는 클래스

판 페르시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 클래스. 지난 시즌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시티에 밀려 리그 2위에 오른 맨유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빼어 든 카드는 리그 득점왕 출신 판 페르시였다. 아스널에서 무려 30골을 몰아치며 맹위를 떨친 그는 현재 4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맨유는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전체 슛 횟수가 리그 내 6위권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런데 찬스를 슛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판 페르시의 가세는 맨유에 엄청난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 총 141회의 슛을 기록해 전체 슛 시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임을 과시했다.


○웨일스발 돌풍의 핵

스완지시티는 4라운드까지 2승(1무1패)을 챙기며 5위다.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됐던 처지를 생각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득점에서도 맨유와 함께 10골로 공동 선두. 돌풍의 최전선에는 미구엘 미추가 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에서 15골을 넣은 미추는 스완지시티행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저 그런’ 한 명일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시즌 개막전 활약으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현재 4골1도움. 데일리메일은 “(미추는) 양 발을 모두 잘 활용하고, 패스와 슛은 물론 침투하는 움직임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극찬했다.


○기대감 주는 또 다른 이적생

하지만 이들이 전부는 아니다. 유력 클럽들도 꾸준한 전력 보강을 꾀했다. 산티 카졸라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영입한 아스널이 대표적인 사례. 첼시도 프랑스 리그를 주름잡았던 에장 아자르와 오스카르를 데려왔다. 특히 오스카르는 주중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골을 몰아쳤다. 여기에 리버풀로 옮긴 조 알렌과 맨시티의 마이콘, 선덜랜드의 아담 존슨 등도 촉망받는 이적생이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도 종종 등장한다. QPR 박지성과 스완지시티 기성용도 만만치 않은 인기몰이 중이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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