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호날두 ‘시즌2’ 후끈

입력 2012-09-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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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상)-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제공|KBS N Sports

메시 7경기서 10골 득점왕 2연패 순항
호날두 동료와 화해…5호골 추격 고삐


최고 라이벌 간의 득점왕 경쟁이 ‘시즌2’에 돌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는 각각 19일과 20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장군’을 부른 건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D조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45분 극적인 오른발 득점을 올렸다. 최근 팀 동료들과의 불화설에 시달리며 웃음을 잃었던 그는 모처럼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이며 환호했다. 호날두가 뛰어 오르자 메시는 펄펄 날았다. 메시는 G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27분과 후반 35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챔스리그 통산 53호 골을 기록하며, 티에리 앙리(51골)를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4위로 올라섰다.


○메시, 작년보다 빠른 득점 행진

메시의 득점 행진은 멈추는 법이 없다. 오히려 파괴력이 배가됐다. 메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슈퍼컵,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모두 10골을 터뜨렸다. 리그 4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좋은 기록이다. 득점 행진이 조금 더 빠르고 순도가 높다. 메시는 작년 같은 기간 열린 7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그 중 2경기에서 득점을 집중했다. 해트트릭과 멀티 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2골씩 터뜨렸다. 메시는 지난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모든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11∼2012시즌 60경기에 나서 73골을 넣었다.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독일 게르트 뮐러의 67골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리그에서는 50골을 터뜨리며 호날두를 4골 차로 제치고 2년 만에 득점왕 탈환에 성공했다. 메시는 챔스리그 통산 득점 기록 경신에 나선다. 메시는 53골을 넣으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60골에 다가서고 있다.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골은 라울이 기록한 71골이다.


○호날두, 아픔 딛고 득점포 가동

호날두는 시즌 초반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리그 3라운드 그라나다와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어떤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부주장’ 마르셀로(24)와 불화를 거론했다. 마르셀로가 카시야스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하면서 호날두와 등을 졌다는 이유다. 호날두는 이케르 카시야스(31)와도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적설도 터져 나왔다. 전 소속팀 맨유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렀다.

하지만 호날두는 맨시티 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과 팀 모두 살렸다. 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전 승리를 이어갔다. 모처럼 환하게 웃는 그의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다. 호날두는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즌 5호 골. 메시에 비해 5골 뒤쳐져 있으나, 특유의 몰아치기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지난해 기록한 60골도 충분히 가능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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