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 우승해야 하는 이유? 눈물겹네

입력 2012-09-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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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김대현 부진…‘부활’ 전환점 필요
박상현 강경남, 상금왕 목표 ‘역전’ 꾀해
이정오 “아내에게 우승트로피 선물 약속”


우승확률 32분의1.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우승해야만 하는 사연은 눈물겹다.

2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트룬CC(파72·7155야드)에서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3일 동안 90홀을 경기해야 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일반 대회가 140∼150명이 출전하는 것과 달리 이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32명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모두에게 우승이 간절하다.


○부활을 위해

양용은(40·KB금융)과 김대현(24·하이트)은 올해 유독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용은은 아시아 남자골퍼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2010년 볼보차이나오픈과 한국오픈 우승 뒤 침묵에 들어갔다. 올해는 PGA투어 상금랭킹 135위까지 내려갔다. ‘한물갔다’는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선 우승이 절실하다. 하지만 양용은은 이날 최진호에게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대현에게도 반전이 필요하다. 2010년 상금왕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KGT 투어 최강자의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선 우승이 꼭 필요하다.


○역전을 위해

상금왕 경쟁이 싱겁게 전개되고 있다. 3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은 김비오(22·넥슨)가 1위(4억4400만원)다. 2위 박상현(2억6677만원)부터 3위 강경남(2억4021만원), 4위 이상희(2억531만원)가 2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겼지만 역전까지는 분발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5000만원. 박상현과 강경남이 우승하면 다음 대회에서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아내를 위해

이정오는 올해 31세다. 정규투어에 올라온 건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2월 결혼했다. 1월 IBK-클리브랜드골프 루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예비신부에게 정규투어 우승트로피를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직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꿈도 물 건너갔다. 32강전에서 이진원에게 패했다. 위안이라면 시즌 처음으로 상금을 받게 됐다. 32강에 올라 6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첫날 32강전에서는 박상현과 김대현, 홍순상, 김민휘가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평창|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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