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 단식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8위·러시아)를 접전 끝에 2-1(6-1 5-7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전 세계 1위인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8월 뉴헤이번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투어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보즈니아키는 2010년 10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 초까지 톱 랭커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올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며 11위까지 밀린 것.
보즈니아키가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올해 4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당시 보즈니아키는 결승에서 앙겔리케 케르버(6위·독일)에게 0-2로 패해 준우승했다.
보즈니아키는 마카로바와의 상대 전적 4전 전승, 1세트도 내준 적이 없었다. 이날도 1세트를 6-1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2세트 잇따라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했고, 2-4로 밀렸다. 하지만 보즈니아키는 내리 세 게임을 따내 5-4로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다시 연속 3게임을 잃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보즈니아키는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후 관록을 보여주며 내리 두 게임을 따내 2시간23분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보즈니아키는 23일 결승에서 카이아 카네피(16위·에스토니아)와 맞붙는다. 카네피는 바바라 레프첸코(21위·미국)를 2-1(6-4 2-6 6-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보즈니아키가 우위. 하지만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카네피가 2-1로 이겼다.
카네피는 6월 프랑스오픈 8강 이후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복귀전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