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류현진 9승·김광현 8승 ‘윈윈’ 최후의 ‘슈퍼매치’ 카운트다운

입력 2012-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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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김광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25)과 SK 김광현(24)이 25일 동반 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 김광현은 문학 LG전에서 선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위기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투를 과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1회 1사 1루와 5회 2사 1·2루서 두산 김현수, 7회 2사 2루서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단연 압권. 변화구(커브 9개·슬라이더 10개·체인지업 15개)보다는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59개)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로써 7년 연속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김광현은 18일 만의 등판 탓인지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투구 후 자세가 불안정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이 예전 같지 않았다. 5-2로 앞선 5회 LG 박용택에게 맞은 2점홈런도 각이 밋밋한 슬라이더(시속 132km)였다. 그러나 6회까지 버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부활을 알렸다. 게다가 SK 이만수 감독이 경기 전 “팀의 에이스이고 포스트시즌에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할 만큼 그는 팀의 상징적 존재다. 이날 승리가 단순히 1승이 아닌 이유다.

이뿐만 아니다. 다음달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SK-한화의 2연전에서 대한민국 대표 좌완에이스들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1일 맞붙을 수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이 “(류)현진이의 마지막 등판은 선수 컨디션에 맞춰 일정을 조절하겠다”고 한 게 변수지만, 흐름대로라면 계속 미뤄져왔던 역사적 맞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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