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머레이, 정신력 강해져…더 우승할 것”

입력 2012-09-26 11: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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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라파엘 나달(26·스페인)이 최근 자신을 제치고 세계랭킹 3위로 뛰어오른 앤디 머레이(25·영국)에 대해 덕담을 던졌다.

나달은 25일(현지 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윔블던 준우승-올림픽 우승-US오픈 우승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 중인 머레이에 대해 “난 언제나 그가 언젠가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거라고 말해왔다”라며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로저 페더러(31·스위스)-나달-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 3인방의 독식 체제였다. 하지만 올해 윔블던까지 5번의 정상 도전에서 번번히 준우승에 그쳤던 머레이가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마침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빅3’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 머레이는 US오픈 우승을 통해 나달을 랭킹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섰다.

나달은 “실질적으로 머레이가 경기력 면에서 바뀐 것은 없다(His game has not changed practically)”라며 “다만 정신적인 부분이 바뀌었다(What has changed is his mentality). 올림픽에서의 우승 경험이 그가 US오픈을 우승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머레이는 대단히 인상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나는 언제나 그가 언젠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거라고 말했었다. 이번 한번만이 아니다. 그는 더 우승할 것”이라고 축복하기도 했다.

나달은 이 인터뷰에서 “정확한 복귀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사실상 오는 11월 체코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결승에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나달은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코트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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