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골 때리는 QPR…‘퀸즈Park’ 머리 아파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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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사진출처=QPR홈페이지

박지성 시즌 ‘첫 도움’ 했지만…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주장 박지성(31)이 자신의 시즌 첫 공격포인트(1도움)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캐피털원컵(리그컵) 3라운드 레딩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데이비드 호이트에게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팀은 2-3으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19위에 처진 QPR은 리그 컵마저 탈락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6분간 활약한 박지성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이전 경기까지 모두 풀타임 출장했지만 움직임은 가벼워 보였다. 특유의 활동량을 자랑하며 공격진영 전체를 누볐다. 그러나 QPR은 전체적으로 엉성한 모습이었다. 특히 후반에는 공격과 수비라인의 간격이 심각하게 벌어지며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마크 휴즈 감독의 노림수

상대적 약체인 레딩을 상대로 마크 휴즈 감독은 많은 걸 노렸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촉망받는 이적생 음비아가 중앙수비수로 데뷔전을 치렀고, 후보인 시세와 마키, 다이어를 선발 출전시켰다. 음비아의 수비조직력을 가다듬고, 후보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보였다. 또 시세와 호일렛 등 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공격수들에게는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북돋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패배로 모두 놓쳐버린 QPR

그러나 충격적인 패배로 QPR의 노림수는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약 팀에 패하며 선수들에게 독이 됐다. 박지성 역시 이날 매치데이 책자를 통해 “컵 대회 승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지만 반대로 되고 말았다. 중앙수비수로 데뷔전을 치른 음비아는 불안한 조직력을 보였고, 경기 막바지에는 페널티킥으로 이어지는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마키 역시 팀에 전혀 융합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 도중 중원의 핵심자원인 포울린마저 부상으로 아웃되며 손실은 더욱 커졌다. 그나마 골 침묵을 이어가던 시세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 맛을 본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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