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김은중 천금 PK골…강원 꼴찌 탈출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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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스포츠동아DB

K리그 “강등을 막아라! 탈꼴찌 전쟁”…강원 마침내 웃다

광주 1-0 제압…상무 제치고 15위에 올라
14위 광주와 승점 ‘1점차’ 하위권 혼전 예고
제주 서동현·배일환 연속골, 포항에 2-1 승


강원FC가 6연패를 끊고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33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김은중(33)의 페널티킥 골을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3을 추가했다. 김은중은 지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강원은 승점28(8승4무21패)을 기록하며 강제 강등이 확정돼 K리그 잔여 일정을 거부한 상주상무를 제치고 15위로 올라섰다.

14위 광주와 승점 차도 불과 1점으로 좁혀졌다. 상주를 제외한 단 1개 팀만이 강등된다. 그래서 앞으로 더 치열한 탈 꼴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강원은 7월25일 포항 전 이후 두 달여 만에 승리를 챙겼다. 4월11일 이후 지긋지긋하게 이어져 오던 홈 13경기 연속 무승(2무11패)에서도 탈출했다.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수는 1318명. 최하위 두 팀간 대결이어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김정남 연맹 부총재,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이 처음 시행되는 스플릿시스템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강원과 광주 모두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강원 김학범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는 경기다.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만희 감독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와 있다. 하위 그룹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팀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초반 기세는 강원이 잡았다. 김은중이 전반 8분 문전 혼전 중 때린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지쿠와 데니스 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광주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슛은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의욕이 앞서는지 트래핑 도중 수차례 핸들링 파울을 범했고, 패스 미스가 잦았다. 경기 내용도 중반 들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강원 웨슬리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1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지쿠가 문전에서 멋진 트래핑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광주 수비수 정우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강원은 수적 우위 속에 1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팬들은 김학범 감독을 연호했다. 김 감독은 “오늘 지면 광주와 승점차가 7로 벌어져 추격이 어려웠다. 오늘 이겨서 추격권에 진입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후반 서동현과 배일환의 연속 골로 포항을 2-1로 제압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부진을 떨쳐냈다. 대전도 전남을 1-0으로 이겼다.

강릉|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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