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박종우 입단속…부산은 왜?

입력 2012-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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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스포츠동아DB

1. 오늘 FIFA 징계수위 발표 미지수
2. IOC 최종결정때 까지 신중한 접근
3. 8일 이란 원정 출국…경기력 배려


부산 아이파크가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23) 단속에 나섰다. 박종우는 5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박종우는 런던올림픽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축구팬이 건넨 ‘독도는 우리 땅’ 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적 표현에 위배된다는 판단 하에 박종우의 세리머니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구단은 FIFA 결정이 확정되는 5일 언론 인터뷰를 계획했다. 그동안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및 태도 표명은 금기돼 왔다.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가 발언을 자제시켰다. FIFA 최종안이 확정되면 인터뷰를 통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부산은 모든 계획을 철회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FIFA는 5일 회의를 통해 박종우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징계 수위가 당일 발표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상급단체인 IOC로 비공개 회신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FIFA의 결정은 권고안이나 다름없다. 박종우의 메달 수여 및 징계 여부는 IOC가 결정한다. 따라서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표팀에 선발된 박종우는 17일 열리는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8일 출국한다. 대표팀에 승선하는 박종우의 경기력을 위한 배려 측면도 있다.

박종우는 국외 논란과 달리 국내에서는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4일 “박종우도 대상자로 추천돼 징계에 상관없이 연금 지급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역 면제 혜택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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