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10월 스케줄…울산, 숨 돌릴 틈이 없다

입력 2012-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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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감독. 스포츠동아DB

귀국하자마자 8일 제주·14일 포항전
ACL 4강원정 등 이달 내 6경기 몰려


울산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다시 한 번 노크하게 됐다. 2006년엔 4강에서 전북 현대에 패했다.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잃는 법. 울산 벤치가 고민에 빠졌다. 지옥의 10월 스케줄 때문이다. 잠시도 숨 돌릴 새 없는 혹독한 일정이다.

울산은 5일 입국하자마자 당장 K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8일 제주와 홈에서 만난 뒤 14일에는 포항 원정을 떠난다. 사실 14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로 각 국 리그가 휴식기에 돌입하지만 울산은 알 힐랄(사우디)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때문에 이 날로 미뤄 일정 변경이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곽태휘, 공격수 이근호와 김신욱 등 주력 4명이 대표팀에 차출돼 이란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서는 터라 ‘차’와 ‘포’를 모두 뗀 채 승부에 임해야 한다. 당연히 정상 전력이 가동되기 어렵다.

여기에 21일 전북과 대결하고 부랴부랴 짐을 꾸려 24일 분요드코르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나는데, 이번에는 촉박한 시간이 발목을 잡는다. 현지 적응에 주어진 시간은 불과 이틀. 울산은 스쿼드 이원화 등 다양한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딱히 해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타슈켄트에서 귀국하면 수원 원정(28일)을 치르고, 31일에는 분요드코르와 홈 2차전을 갖는다. ‘산 넘어 산’. 울산의 처지에 딱 맞는 표현이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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