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엔 없는 ‘두 가지’ 휴대전화 OUT! 담배연기 OUT!

입력 2012-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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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제공|CJ

최경주(42·SK텔레콤)가 주최하는 CJ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는 두 가지가 없다. 휴대전화와 담배연기다.

개막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가 주최하는 대회라는 점도 있지만 새로운 관전문화 정착에 유독 신경을 썼다.

작년 첫 회 때는 휴대전화 없는 대회를 추진했다. 반응이 좋았다.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한 가지 더 추가했다. 담배연기 없는 대회로 이끌고 있다. 강제 규정은 아니며 갤러리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첫날부터 성과가 있었다. 갤러리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코스가 깨끗해 졌다.

1라운드를 끝낸 최경주는 “코스 안에 많은 갤러리가 들어오는데 서로가 배려하지 않으면 불편해진다. 그런 취지에서 담배연기 없는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갤러리 문화도 지금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벤 커티스(미국)도 담배연기 없는 대회에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대회의 뜻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회 주최 측에서는 흡연자들의 참여 유도와 함께 꼼꼼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1번과 9번홀 사이, 그리고 5번 홀 앞에 별도의 흡연공간을 설치했다. 또 휴대전화와 담배를 안내 부스에 맡기는 갤러리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했다. ‘아름다운 갤러리’라고 적힌 배지와 모자, 골프우산, 생수 등을 나눠줬다.

최경주는 “오늘 코스를 돌며 담배꽁초 3개를 주웠다. 치우니까 깨끗해졌다. 선진 문화로 가는 첫발을 내딛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여주|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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