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6년만에 우승 ‘머니볼 기적’

입력 2012-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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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즌 최종일 결산…포스트시즌 매치업 확정

약체 오명 딛고 AL 서부지구 우승 차지
동부선 양키스·중부선 디트로이트 우승
카브레라 타격3관왕…ML사상 17번째
와일드카드 볼티모어·텍사스 6일 단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매치업이 완성됐다. 막판까지 대혼전이 빚어졌던 아메리칸리그(AL)는 동부지구에서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 중부지구에서 디트로이트, 그리고 서부지구에서 돌풍의 오클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당 두 팀으로 확대된 와일드카드는 볼티모어(동부)와 텍사스(서부)가 따냈다.

1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볼티모어는 6일(한국시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텍사스와 단판승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예고했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양키스와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오클랜드는 텍사스와의 시즌 최종 3연전을 모조리 잡아내 극적으로 6년 만에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약체라는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또 한번의 ‘머니볼’ 기적을 쓴 빌리 빈 단장의 오클랜드는 7일부터 디트로이트와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디트로이트는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보스턴) 이후 45년 만에 타격 3관왕의 위업을 이룬 미겔 카브레라(타율 0.330-44홈런-139타점)가 30홈런-108타점의 프린스 필더와 함께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타자 트리플 크라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17번째다.

내셔널리그(NL)에선 동부지구 워싱턴, 중부지구 신시내티,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와일드카드는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로 결정됐고, 6일 단판승부에 들어가 이기는 팀이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 NL은 팀 방어율 6위까지의 팀들 중 5개 팀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잡아 ‘투고타저’를 보여줬다.

워싱턴은 2005년 연고지 이전 후 첫 우승을 일궈냈다. 데이비 존슨 감독은 98승64패를 기록해 워싱턴을 NL 최고 승률팀으로 올려놨고,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선발투수 5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고, 20홈런 이상 타자도 4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승 투수 5명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맞서는 신시내티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에이스 조니 쿠에토(19승)와 쿠바 출신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38세이브)이 버티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승자끼리 대결하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14일부터 시작되고, 리그 챔피언끼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가을의 고전’ 월드시리즈는 25일부터 열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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