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타 중계 ‘K리그 현주소’

입력 2012-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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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앞둔 프로야구 휴식기 틈타 35R 전경기 전파
슈퍼매치·불꽃튀는 하위권 리그 “볼륨을 높여라”


6∼8일 열리는 K리그 35라운드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전 경기 전파를 탄다. 전남과 대구의 7일 경기가 여수MBC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고, 나머지 6경기는 모두 생중계된다. 부산-수원 및 울산-제주 경기는 케이블 스포츠 3사(KBSN SPORTS, MBC SPORTS+, SBS ESPN)가 모두 생중계한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K리그의 슬픈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는 700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다. 케이블 방송사가 전 경기 생중계한다. 반면 K리그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A대표팀 경기만 온전히 생중계된다. K리그가 9월 들어 낮 시간으로 옮겨지며 중계가 늘었지만, 야간 경기가 있는 여름철에는 중계를 찾아볼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중계 확보를 위해 경기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수확은 얻지 못했다. 이번 35라운드 전 경기가 중계되는 것도 야구가 플레이오프 돌입 직전의 짧은 휴식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프로축구는 올 시즌 스플릿시스템과 강등제 도입으로 전환기를 맞았다. 경기 내용이 크게 향상됐다. 우승권 팀들은 물론 하위 팀들도 강등권 탈출을 위해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같은 경기를 제외하고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광주 최만희 감독은 “하위권 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다.

방송 중계는 K리그의 흥행뿐만 아니라 경기력까지 끌어올린다. 지방 구단 관계자는 “중계가 있는 날이면 선수들이 눈빛부터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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