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시청률 먹는 하마

입력 2012-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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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열풍 속에 ‘시청률 제조기’로 떠오른 싸이. 스포츠동아DB

SBS 싸이특집, 심야 불구 시청률 10%
평소의 3배…재방송 요청도 쏟아져

MBC 앙코르 방송까지 시청률 폭발
‘콘서트 중계’ 뉴스 Y도 최고 시청률

‘싸이가 뛰면 시청률도 뜬다!’

각 방송사들이 ‘싸이 특수’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른 싸이의 빠듯한 일정 때문에 ‘싸이 모시기’에 실패한 각 방송사들은 그가 나서는 무대를 직접 찾아가 이를 생중계하며 ‘시청률 급등’ 효과를 누리고 있다.

7일 밤 11시 방송한 SBS ‘싸이 특집쇼 갈 때까지 가보자’는 일요일 밤 심야시간대에도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4일 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무료 콘서트를 긴급 편성하며 녹화 중계한 것으로 평소 3∼4%의 시청률을 나타냈던 동 시간대 정규 방송 프로그램보다 2∼3배가 높은 수치다. 또한 SBS는 시청자들의 쏟아지는 요청에 따라 재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MBC도 ‘싸이의 더 흠뻑쇼’ 공연을 두 번이나 방송하며 시청률 급등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처음엔 한 차례만 방송하며 인터넷에서 다시보기까지 제한했지만, 싸이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자 이례적으로 앙코르 방송까지 했다. 본 방송은 물론 앙코르 특집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싸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방증했다.

MBC는 또 8월 중순 다큐멘터리 ‘싸이 스페셜’을 통해 그를 둘러싼 ‘신드롬’을 지상파 방송사로서는 가장 먼저 내보내며 주목받았다. 시청률도 평소 동 시간대 프로그램의 4배가 넘는 기록을 세우자 이번엔 그 2편도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 및 종편채널들도 ‘싸이 효과’를 보고 있다.

케이블 뉴스채널 뉴스Y는 4일 밤 서울광장 콘서트를 생중계하며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널A를 비롯한 각 종편 방송사들도 5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군 위문공연을 생중계하며 당일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채널A는 1.268%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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