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여자축구연맹 “위기의 여자축구 체질부터 바꿔라”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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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활성화’ 워크숍…유럽·日 장기전략 강의도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은 25일 파주NFC에서 ‘2012 여자축구 활성화 워크숍’을 열었다. 열흘 전 발생한 수원FMC 해체 문제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29일)을 앞둔 고양대교 박남열 감독,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물론이고 해체 유보된 수원FMC 이성균 감독과 8월 U-20 여자월드컵 8강의 주역 정성천 감독이 자리했다. 다수의 학원 축구 지도자들도 열악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워크샵은 오전과 오후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비아트리스 본 시벤탈 국제축구연맹(FIFA) 교육관과 나카무라 슈조 일본축구협회 여자부장이 오전 강의를 진행했다. 각각 유럽축구 현황과 일본 여자축구의 중장기 계획을 발제했다. 지도자들은 ‘2015 여자월드컵 2연패’와 ‘30만 여자축구 인구 확대’를 위한 일본의 중장기 전략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오후는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시스템 구축과 저변 확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장은 “실업팀은 어느 정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학원스포츠와 생활체육과 같은 기반은 갖춰져 있지 못하다. 비정상적인 구조를 바꾸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철 감독은 “여자선수들은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지컬 코치 및 전문 영역을 특화해서 선수 관리 및 경기력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균 감독은 “팀 해체 유보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여자축구의 불안 요인이 드러났다. 지역 유소년 클럽 및 학교 등이 창단돼야 안정적인 축구발전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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