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IFA ‘박종우 자필경위서’ 요구 첫 확인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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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추가조사 위한 공문에 경위서 언급
박종우 23일 작성 축구협회에 전달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된 박종우(부산 아이파크·사진)의 자필 경위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FIFA가 18일 보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에 해당 협회와 당사자의 사건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문에는 FIFA 징계위원회가 박종우 건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자료를 27일까지 보낼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당시 협회는 박종우 자필 경위서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23일 박종우에게 경위서 작성을 통보했고, 박종우는 24일 A4 용지에 자필 경위서를 작성해 축구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의 ‘추가 조사’ 관련 공문 발송과 경위서 작성 시기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최근 FIFA 본부(스위스 취리히)를 다녀온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한 뒤에 대응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한 모양새다. 부산 고위 관계자는 “구단에 직접 연락이 온 건 없었다. (축구협회가) 선수에게 연락을 해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FIFA는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뛴 박종우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FIFA 징계위원회가 FIFA 법무국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고, 법무국은 기존 자료 외에 추가적으로 협회와 선수 입장을 전할 것이 있으면 제출하라는 통보를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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