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가족과 1년만 뛰겠다고 약속? 오해야 오해”

입력 2012-10-27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호. 스포츠동아DB

은퇴여부 고민중…내달 지인들과 상의

“1년만 뛰겠다고 계획하고 온 건 아니다. 아직 고민할 부분이 더 남아 있다.”

한화 박찬호(39)는 다음달 초 미국으로 떠난다. 절친한 지인들과 만나 미래를 상의하기 위해서다. 박찬호는 26일 “현역생활 이후에 하고 싶었던 일들, 계획을 세워놨던 일들이 몇 가지 있었다. 미국에 가서 그런 부분을 정리하고 생각하면서 지인들의 조언을 구해볼 것”이라며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야구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지 고민해보겠다. 큰 그림을 그려보고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오기 전 1년만 뛰겠다고 가족과 약속한 것 같다’는 한화 김응룡 감독의 전언에 대해선 “오해가 있었던 듯하다. 시즌이 끝나고 가족을 비롯한 주위 분들과 상의해 다시 결정하기로 약속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박찬호가 한국에서 뛴 2012년은 충분히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그는 “고국의 팬들 앞에서 야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의 응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고 중요한 의미가 많은 시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올해로 12회를 맞은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가 이날 개장한 공주시립야구장의 초석을 놓은 데 대해서도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시에 많은 건의를 했는데, 다행히 이번 대회부터 시설 좋은 야구장이 준비돼 어린 선수들이 추억을 만들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 이런 야구장이 계속 지어져서 앞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재목들이 더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공주|배영은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