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A매치 스케줄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11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지만 올 해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이 다 끝난 상황이어서 유럽파 차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10/28/50453739.2.jpg)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A매치 스케줄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11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지만 올 해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이 다 끝난 상황이어서 유럽파 차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이거 연속성이 없잖아요.”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이유 있는 푸념이다. 잔뜩 꼬여있는 A매치 스케줄 탓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한창 진행 중인데, 선수들을 제대로 조련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에 근심만 깊어간다.
코치들을 대동하고 28일 수원-울산전 관전을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최 감독은 “최종예선이 4경기나 남았는데,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있는 기회조차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게 딜레마다.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소집은 11월14일 화성스포츠타운에서 열릴 호주 평가전. 하지만 풀 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럽파의 대거 불참이 예고된다.
최 감독은 “12월에 예선 경기가 열리면 점검 차원에서라도 해외파를 부를 수 있지만 올해 안에 더 이상 예선전이 없는 마당에 해외파를 소집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엔트리 발표 시점까지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뉘앙스는 부정적이었다.
최강희호의 다음 월드컵 예선 일정은 3월 카타르전(홈). 내년 초에도 대표팀 운용이 불편하다. 규정이나 K리그 클럽들의 현실을 볼 때 대표팀의 동계훈련도 어렵고, 내년 예정된 동아시아선수권마저 하반기에나 열릴 예정이라 선수 차출이 쉽지 않다. 9월 우즈벡-10월 이란 원정을 통해 드러난 ‘어긋난 조직력’이 당분간 풀릴 것 같지 않다. 최 감독이 고민하는 이유다.
수원|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