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4경기나 남았는데 손발 맞출 시간이…최강희감독 깊어지는 한숨

입력 2012-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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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A매치 스케줄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11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지만 올 해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이 다 끝난 상황이어서 유럽파 차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호주평가전 해외파 불참·내년초 차출도 불투명

“이거 연속성이 없잖아요.”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이유 있는 푸념이다. 잔뜩 꼬여있는 A매치 스케줄 탓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한창 진행 중인데, 선수들을 제대로 조련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에 근심만 깊어간다.

코치들을 대동하고 28일 수원-울산전 관전을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최 감독은 “최종예선이 4경기나 남았는데,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있는 기회조차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게 딜레마다.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소집은 11월14일 화성스포츠타운에서 열릴 호주 평가전. 하지만 풀 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럽파의 대거 불참이 예고된다.

최 감독은 “12월에 예선 경기가 열리면 점검 차원에서라도 해외파를 부를 수 있지만 올해 안에 더 이상 예선전이 없는 마당에 해외파를 소집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엔트리 발표 시점까지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뉘앙스는 부정적이었다.

최강희호의 다음 월드컵 예선 일정은 3월 카타르전(홈). 내년 초에도 대표팀 운용이 불편하다. 규정이나 K리그 클럽들의 현실을 볼 때 대표팀의 동계훈련도 어렵고, 내년 예정된 동아시아선수권마저 하반기에나 열릴 예정이라 선수 차출이 쉽지 않다. 9월 우즈벡-10월 이란 원정을 통해 드러난 ‘어긋난 조직력’이 당분간 풀릴 것 같지 않다. 최 감독이 고민하는 이유다.

수원|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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