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567일 만에 골…두 감독이 웃다

입력 2012-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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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미들즈브러전서 시즌 첫 골

6연속경기 선발 제외 시련 딛고 부활포
신임 프리드먼 감독 첫 출전 기회에 보답
최강희 감독도 “꾸준히 잘해라” 웃음꽃


‘블루 드래곤’ 이청용(24·볼턴)이 567일 만에 ‘부활포’를 터뜨렸다.

이청용은 28일(한국시간) 끝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3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맞고 문전으로 흐른 공을 침착하게 칩슛으로 꽃아 넣었다. 2010년 4월10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 이후 567일 만의 골. 그러나 볼턴은 후반 연달아 2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지난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이청용은 2011∼2012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7월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정강이 뼈 이중 골절 부상을 당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큰 부상이었다. 9개월에 달하는 수술과 재활 시간을 보냈다. 5월6일 열린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부진했던 팀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시련은 계속됐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든든한 조력자’ 오언 코일 감독이 경질됐다. 이청용도 기회를 잃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볼턴의 새로운 사령탑 더기 프리드먼 감독이 첫 선발 출전시킨 경기에서 마수걸이포를 가동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도 웃었다. 최 감독은 “대표팀의 진짜 무대는 내년 3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다. 꾸준하게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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