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영화사 명필름, ‘영화학교’ 설립 “후배 양성하겠다”

입력 2012-10-29 18: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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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영화사 명필름, ‘영화학교’ 설립 “후배 양성하겠다”

“영화 만들며 번 돈…영화를 위해 써야죠”

영화 ‘접속’‘공동경비구역JSA’‘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마당을 나온 암탉’‘건축학개론’ 등 33편의 영화를 제공 및 제작한 명필름(대표이사 심재명, 이은)이 2015년 ‘명필름 영화학교’ (Myung Flim Institute)를 설립한다.

부부인 명필름의 이은, 심재명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학교 설립에 관한 계획을 공개했다.

2015년 2월 개강예정인 ‘명필름 영화학교’는 2년 과정의 기숙학교로 운영하며 극 영화 연출, 다큐멘터리 연출, 제작, 연기, 미술, 촬영, 편집 등 전공분야를 나눠 해마다 총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학비 등은 전액 면제다.

입학 후 1년은 정규수업과 워크숍을 통해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나머지 1년동안 영화를 직접 제작해 완성하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이은, 심재명 공동대표는 “영화 외에 다른 시스템으로 완벽히 독립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졸업을 하며 영화계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심재병 대표는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를 예로 들며 “실력있는 영화인들이 곧장 충무로에 나와 영화를 만들기 어려운 현실에서 두 감독은 졸업작품으로 훌륭한 데뷔작을 만들었다”며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두 대표는 “지원을 하는 데 전공, 연령, 국적은 상관하지 않지만 포트폴리오와 졸업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이 선발 기준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입학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학교를 비롯해 명필름은 2015년 파주출판단지에 완공하는 신사옥 개관에 맞춰 미술관, 예술영화전용관의 문을 연다.

또한 명필름은 올해 상반기 4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배경이었던 제주도 서연(한가인)의 집을 카페로 개조해 내년 3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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