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어게인 2009’ KT, 다시 살아났다

입력 2012-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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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부산KT의 경기가 1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3쿼터 KT 존슨이 전자랜드 가스토와 문태종의 밀착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KBL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대리언 타운스(위)가 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주성을 넘어 덩크슛을 하고 있다.원주 | 연합뉴스선두 전랜에 11점차 대승 ‘꼴찌 탈출’
이시준 3점슛 폭발 삼성은 동부 제압


최하위 KT가 선두를 달리던 전자랜드를 잡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79-68로 승리를 거뒀다. KT 승리의 주역은 22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이었다.

2009∼2010시즌 최우수 외국선수상까지 수상한 존슨이었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존슨의 기록은 경기당 평균 11.6점·5.7리바운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전에서 존슨은 모처럼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자신보다 체격이 작은 리카르도 포웰을 상대로는 힘을 앞세워 골밑득점을 올렸고, 중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장기인 외곽포를 터뜨렸다. 또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모처럼 최고 용병으로 평가받던 시절의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4쿼터 막판에도 중요한 득점을 올리는 한편 수비에서도 차바위의 볼을 가로채기해 전자랜드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존슨의 활약에 동료들도 신이 났다. 서장훈(8점), 조성민(6점), 조동현(9점), 장재석(7점) 등 국내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했고 신인 김현수도 10점·3어시스트의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선두 전자랜드를 잡은 KT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나 시즌 초반 침체에서 벗어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포웰 등 주축 선수들의 야투난조로 예상외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선 원정팀 삼성이 21점을 올린 이시준의 활약에 힘입어 접전 끝에 홈팀 동부를 71-69로 꺾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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