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초등학생이 교실에서 서로 폭행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동영상 화면 캡쳐
지난달 23일 오전 이 학교의 기간제 교사 A(58)씨는 5학년 B(12)양을 교실 뒤에 세워 두고 뺨을 수차례 때렸다.
같은 반 학생은 이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이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졌다. 온라인 상에는 A씨를 성토하는 글이 빗발쳤다.
그러나 사건의 실상은 영상이 전한 메시지와는 달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폭행하기 전에는 B양이 욕설을 하며 오히려 A씨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수업 태도가 나빠 벌을 서던 B양이 계속 장난을 치자 A씨가 B양을 밀었고, 밀려 넘어진 B양이 사물함에 머리를 부딪치자 A씨에게 거칠게 대든 것. B양은 A씨에게 “xx야, 니가 뭔데 때리냐”며 욕이 섞인 폭언을 하며 A씨의 다리를 걷어차고 온 몸을 때렸다.
또 사건 직후 A씨는 B양의 집에 찾아가 사과를 했지만 B양의 친척에게 다시 여러 번 뺨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 모두 “사건을 확대시키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 와 내사만 하고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는 기간제 교사였던 A씨를 파면했고 B양에 대해선 상담과 교육을 받도록 조치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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