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멜로바람이 분다

입력 2012-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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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에 이어 안방극장을 멜로로 물들일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주인공 윤은혜와 박유천(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사랑과 배신의 ‘착한남자’ 1위 질주 속
MBC 정통멜로극 ‘보고싶다’ 7일 첫방
“첫사랑 소재 박유천·윤은혜 멜로 도전”
내년 초엔 노희경표 사랑이야기 선 봬


‘진한 감수성 묻어나는 정통 멜로가 대세.’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로 시작된 정통 멜로 드라마의 온풍이 겨울까지 지속될 기세다.

‘착한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 주인공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의 열연에 힘입어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정통 멜로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경희 작가는 ‘착한남자’에서는 사랑과 배신, 복수, 기억상실 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남녀 주인공들의 비극으로 마무리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4회를 남겨 놓은 ‘착한남자’의 결말 역시 비극적일 것임을 암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착한남자’와 2주 가량 방송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도 정통 멜로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7일 첫 방송되는 ‘보고싶다’는 열다섯, 가슴 설렌 첫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 멜로 드라마의 정석이라 불리는 첫사랑을 소재로 박유천, 윤은혜가 호흡을 맞춘다.

‘보고싶다’의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방송과 영화를 통해 화두가 된 ‘첫사랑’ 코드를 좀 더 애잔하고 깊게 그려냈다”며 “한층 깊어진 박유천과 윤은혜의 감성 멜로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통 멜로 드라마의 진한 감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초 지상파 방송 편성을 목표로 촬영 준비에 한창인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고아로 자란 도박사와 시각장애를 앓는 대기업 상속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와 조인성, 두 톱스타의 만남과 함께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의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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