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 스포츠동아DB
이근호 “대성아! 복수혈전 기대할게”
○울산 이근호가 서울 하대성에게
요즘 주변 얘기가 많이 불편해. 우리가 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 했기 때문에 K리그에선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거라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지.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어. 너도 잘 알지? 우리 울산도 리그에서 끝까지 싸워볼 요량이야. 아시아클럽 정상과 K리그는 분명 구분해야지. 울산과 수원이 3위 싸움 벌이는데, 너도 일조해봐. 주말 서울과 수원이 만나잖아. 이제는 복수 좀 해야지? 홈경기 꼭 이겨서 선두도 굳히고. 또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대성이 네가 서울 주장이니 올 시즌 K리그 MVP도 꼭 먹어라.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난 뭐냐고? 아시아 접수해야지.

임유환. 스포츠동아DB
임유환 “정진아! 골 넣으면 쇠고기 쏠게”
○전북 임유환이 수원 서정진에게
(서)정진아, 우리 자주 통화하는 사이잖아. 그런데 편지로 메시지 전하려니 쑥스럽고 어색하다. 지난 번 통화할 때 몸이 안 좋다고 했었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형한테 약속했고. 너희를 위해서도, 그리고 형과 전북을 위해서도 이번 슈퍼매치 꼭 잡아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역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형은 네가 ‘한 건수’ 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정진이가 골도 넣고 서울도 잡아주면 형이 휴가 때 서울 가서 네가 좋아하는 소고기 원 없이 사줄게. 물론 전북 떠난 것도 용서해주고(웃음).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