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도장 찍었다고?” FA 불공정 거래 움직임

입력 2012-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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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접촉 소문 무성…내일 FA선수 공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곧 개막한다. 그러나 벌써부터 ‘A구단이 B선수와 이미 계약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올해도 변함없이 ‘불공정 거래’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총재 명의로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및 FA 자격을 지속하고 있는 선수명단을 공시한다.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는 KBO 공시 이후 3일 이내 FA 자격선수 승인을 신청해야 하고, 총재는 신청마감일 다음날 FA 승인선수를 공시한다. FA 자격선수는 공시 다음날부터 10일간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 동안 계약에 성공하지 않을 경우, 그 이후 20일 동안 전 소속팀 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처럼 6일부터 공식적으로 FA 시장이 시작되지만, 이미 프로야구계에는 몇몇 선수가 특정 구단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계약연수와 구체적 금액까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일종의 탬퍼링(tampering·사전접촉)으로 명백히 야구규약에 어긋나는 일. 그러나 지난해에도 일부 FA 계약자가 탬퍼링 의혹을 사는 등 그동안 FA 계약과 관련해선 불공정 거래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6일 발표될 FA 자격선수에는 LG 이진영 정성훈, 롯데 홍성흔 김주찬, SK 이호준, 삼성 정현욱, KIA 김원섭 등이 포함돼 있다. 각 팀 간판급의 튼실한 우량주가 많아 올해도 역시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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