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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꼭 필요한 선수” 애착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을 얻는 정현욱(34·사진)이 2012아시아시리즈에서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FA를 선언한 선수들은 9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관례에 따라 정현욱은 아시아시리즈에 나서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뒤 12일부터 구단과 협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필승조로 활약하며 ‘국민노예’라는 수식어를 얻은 정현욱은 올 시즌 예년만큼의 위력적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62.2이닝을 던져 2승5패3홀드, 방어율 3.20을 기록했다. 투구이닝과 홀드 모두 최근 5년간 최소기록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필승조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정현욱의 가치는 여전하다. 그는 이번 FA시장에서 불펜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내년부터 1군에 참가하는 NC를 비롯해 LG, 한화 등 불펜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로선 매력적 카드다. 게다가 정현욱의 가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빛난다. 그는 올해까지 삼성 투수조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신적 지주’로 신망을 얻어왔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정)현욱이는 꼭 필요한 선수”라며 구단에 잡아달라는 요청을 일찌감치 해놓았다. 본인과의 면담 끝에 아시아시리즈에서 합류시킨 이유도 정현욱에 대한 류 감독의 애착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