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동아DB
‘대성불패’ 구대성(43·사진·시드니 블루삭스)이 후배 류현진(25·한화)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지했다. 구대성은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18층 호주대사관에서 열린 2012아시아시리즈 호주대표팀 퍼스 히트를 위한 리셉션에 참석해 “(류)현진이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일본, 미국 중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디서 뛰는 것보다 중요한 건 투수의 구위다. 구위만 좋다면 어디서든 통할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구대성은 한·미·일 프로야구를 거친 국내 몇 안 되는 선수다. 2010년 한국무대에선 은퇴했지만 현재 호주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해외 진출은 실력뿐 아니라 환경적응이 관건이다. 낯선 곳에서의 힘든 부분을 너무나 잘 아는 선배는 어려운 도전을 시작한 후배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대성은 “내가 미국야구(뉴욕 메츠)를 1년밖에 경험하지 않아서 오히려 박찬호 선수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류)현진이가 자신 있게만 던지면 우리나라 타자들보다 오히려 미국 타자들을 더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선구안이 좋고 파울을 많이 쳐내는 한국 타자들과 달리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미국 타자들을 공략하기에 좋은 볼을 류현진이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구대성은 또 “(류)현진이 공이 예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신인 때부터 지켜본 후배의 구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