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야구 최강자전 ‘카스 파이널’ 각종 진기록 풍성

입력 2012-11-13 11:15:3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민국 1위 맥주 브랜드인 카스에서 주최하는 사회인 야구 최강자전 ‘카스 파이널’이 8강 진출팀을 모두 결정한 가운데 지난 3일과 4일 열린 16강전부터 홈런과 노히트노런 등 진기록들이 쏟아져 나와 풍성한 기록 잔치를 예고했다.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은 백상자이언츠의 내야수 정일. 그는 지난 3일 탑건설과의 경기에서 6회초 110M 펜스를 훌쩍 넘기는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자신의 괴력을 뽐냈다.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한 정일은 카스 포인트에서도 100점을 획득하며 타자 부문 3위에 올랐다.

재규어의 이태경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냈다. 4일 청도 CBU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5탈삼진을 곁들이며 볼넷 하나 만을 내주는 호투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카스 포인트 270점으로 투수 부문 단독 1위. 삼진 부문에서도 팔콘스의 전민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재규어는 8강전에서 2011년 봉황대기 예선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정인조 선수가 소속된 문학올스타와 맞붙는다. 두 선수의 맞대결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정일(백상자이언츠). (주)오비맥주 제공


▼백상자이언츠 정일 인터뷰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되신 기분은 어떠신가요?

“초대 카스 파이널 대회에서 제가 첫 홈런을 쳤으니 개인적인 기분이야 좋지만, 팀이 패해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임팩트 순간 넘어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까?

“탑건설 이상현 투수의 볼이 워낙 빨라서 진루타를 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아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홈런을 많이 쳐보셨나요? 또 기억에 남는 홈런이 있다면?

“원래 홈런타자가 아니기에 많이 쳐보진 못했지만 2012년 서울시장기 결승전에서 탑건설과의 경기에 출전하여 제가 존경하는 프로야구선수 출신인 이상목 선수에게 때려낸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문의 영광이었죠. (웃음)”

-이번 대회에서는 카스 포인트로 개인 기록을 집계해 개인 시상을 합니다. 카스 포인트에서 홈런은 50점으로 배점이 가장 높은데 오늘 홈런을 기록하면서 개인 시상에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혹시 개인 수상에 대한 욕심이 생기시나요?

“아니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게임에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마음 비우고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개막전 본인의 플레이에 몇 점을 줄 수 있을까요?

“카스 포인트 점수로 100점이요. (웃음)”

-마지막으로 카스 파이널을 주최한 오비맥주에 한 말씀 해주신다면?

“사회인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사회인 야구대회 최강자전을 주최해주신 오비맥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첫 대회임에도 작은 것부터 신경을 써주시는 부분 감명받았습니다. 아마도 저 혼자만이 아닌 이번 대회 참가한 모든 사회인 야구 팀원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또 다음 카스 파이널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참가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에서 못 이룬 우승의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카스 파이널이 계속해서 최고 권위의 사회인 야구 대회로 발전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론 제가 아는 모든 지인 분들에게 오비맥주만 먹도록 권유하겠습니다. (웃음)

아무쪼록 이번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팀에 건승을 바라며 부상 없이 매너 있는 경기로 최고의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되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이태경(재규어). (주)오비맥주 제공


▼재규어 이태경 인터뷰
-오늘 본인의 경기 기록을 알고 계십니까?

“아니요.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기록을 설명해 드리자면 5이닝동안 볼넷 하나 삼진 5개를 포함해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기록은 신경 안 쓰고 게임에 임했는데 좋은 경기한 것 같습니다.”

-전에도 노히트 노런을 해보신 경험이 있습니까?

“네. 한 번 있습니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 전에 컨디션이 어떠셨나요?

“날씨가 좀 안 좋아서 애로사항이 있었는데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은 것 같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과 가장 위협적인 구질은 무엇입니까?

“120중반정도 되는 것 같고요. 너클 커브가 주무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카스 포인트로 선수 개인 기록을 집계해 시상을 하는데요 오늘 기록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혹시 수상에 대한 욕심이 있나요?

“말씀해 주시니 조금 욕심이 생기기는 하는데요. (웃음) 열심히 하겠습니다.”

-8강에서 문학올스타와 맞붙게 되었는데요. 자신 있으십니까?

“문학올스타팀도 투수력이면 투수력 타력이면 타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인 것 같습니다. 붙어봐야죠.”

-평소 투구 연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십니까?

“사진을 찍어서 폼이 어떤지 체크하고 수정합니다.”

-8강전의 승리를 위해 팀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열심히 하면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러 없이 웃으면서 하면 좋은 성과 있을 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 남은 시합에서의 각오 한 말씀 부탁합니다.

“1회전에 운 좋게 노히트 노런도 하고 팀이 승리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우승을 위해 모두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