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최고, 홍보는 덤 실속 마주사업이 뜬다

입력 2012-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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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오 조교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과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과천시 소속 경주마 스피더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주마에 투자해 상금수익을 올리는 마주사업이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자치단체·기업 등 새 수익모델로 각광
한국마사회, 신규 법인·조합마주 모집


‘마주사업에 주목하라.’ 경주마를 보유하고 레이스에 출전시켜 상금을 획득하는, 마주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는 2009년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마주사업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여덟 마리를 구입했는데 일곱 마리는 국내산, 한 마리는 미국산이다. 과천시 경주마의 마리당 평균 가격은 5000만원. 과천시가 소유한 경주마들은 올해 경주서 1등 8회, 2등 6회, 3등 6회의 성적을 기록해 11월 현재 3억6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18일 열리는 상금 2억원의 농협중앙회장배 대상 경주에도 과천시 소유의 세살짜리 암말 스피더스가 출전한다.


○마주사업, 실속있는 수익모델겸 홍보효과

마주사업에 참여한 지자체는 과천 외에 전북 장수군, 경남 함안군, 경북 상주시 등이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보유한 경주마가 레이스에 참가해 획득하는 상금과 함께 지자체의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또한 ㈜대명레저산업(비발디파크), 신한은행, ㈜라온종합건설 등 33개의 법인 마주가 활동하고 있다.

법인마주 중 ㈜라온종합건설은 얼마전 미국 경마에서 우승한 첫 국산마 필소굿을 2억3752만원에 구입해 화제가 됐다. 2008년부터 법인마주에 참여한 ㈜라온종합건설은 블루핀, 라온스피드 등 경주마들을 배출하면서 지금까지 15억3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기업이 마주가 되려면 일정 정도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법인은 설립 후 5년 이상 경과하고 최근 2년 법인세 납부액 1억원 이상 돼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다수의 사람이 경제적 부담없이 마주가 될 수 있는 조합마주제도 도입됐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법인마주, 조합마주의 신규 마주를 모집한다. 21일부터 28월까지 신청서를 받은 뒤 마주등록심의위원회를 거쳐 12월 초 발표한다. 법인마주는 최근 2년간 평균 자기자본 50억 이상, 1억원 이상 법인세 납부실적을 가진 법인 외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기업 또는 농협 중앙회 회원조합 및 영노조합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조합마주는 개인별 소득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 재산세 150만원 이상인 5∼30명이면 된다. 신청서는 홈페이지(www.kra.c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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