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맞춤’ NO…튀게, 뜨겁게 입어라!

입력 2012-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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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모델 고아라가 입은 ‘마고진’ 다운재킷은 몸판 사이드 부분에 방풍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증가시켜서 허리선이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지닌 제품이다. (오른쪽 위쪽부터)외피와 내피가 세트로 구성된 아이더의 ‘라피스’ 고어텍스 재킷과 커플룩이나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한 노스페이스의 ‘써밋’ 재킷.

■ 늦가을 등산…이렇게 입으면 산행 멋쟁이

상하의 맞춰 입으면 ‘촌스러움의 극치’
레드·옐로 등 강렬한 색에 모노톤 매치
男 무난한 복장 땐 등산화·배낭 포인트

여성들 S라인은 허리의 절개선 살펴야
다운재킷도 실루엣 살린 제품이 좋아

어지간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11월은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달일 것이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와 산 주변은 요즘 형형색색 화려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인해 마치 패션쇼장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펑퍼짐한 재킷에 칙칙한 검은색 일자바지를 입은 ‘아저씨 등산패션’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하지만 무조건 고가이고 화려하다고 해서 산행의 멋쟁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쉽게 멋스러운 아웃도어 의상을 코디할 수 있는 패션 상식과 팁을 소개한다.


● 아웃도어서 ‘깔맞춤’은 No

아웃도어 의류는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평상복에 비해 강렬한 색상이나 무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흔히 상하의를 같은 색상이나 패턴으로 맞추는 일명 ‘깔맞춤’은 아웃도어에서는 촌스러움의 극치니 피하도록 하자.

아이더의 김연희 상품기획부장은 “밝고 경쾌한 레드, 옐로,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의 재킷을 착용했다면 하의는 그레이, 블랙, 다크네이비 등 차분한 모노톤 색상을 매치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섞여있거나,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있는 재킷을 입을 때는 색상과 디자인이 너무 튀지 않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하의를 선택해야 한다.


● 남자는 등산화, 배낭으로 포인트 줘야

남성들은 화려한 색상이나 패턴보다 블랙, 브라운, 블루 등 무난한 기본색상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상하의를 단색으로 통일했다면 등산화, 배낭, 장갑 등의 용품은 레드, 오렌지, 그린 같은 밝은 색상 제품으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또 밋밋한 단색의 바지가 지겹다면 신축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릎이나 옆선에 다른 질감과 색상을 넣은 제품을 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운 재킷의 경우 포멀한 수트 위에 겹쳐 입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최대한 몸에 꼭 맞는 수트 위에 다운재킷이나 베스트를 덧입어주면 추위도 막고 멋진 믹스매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슬림라인, 절개선과 퀼팅라인 살펴야

등산복을 입어도 날씬한 몸매 라인을 살리고 싶은 마음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제품의 절개선이나 퀼팅라인이다.

아이더 김연희 부장은 “허리 부분 배색선이나 사선형태의 퀼팅라인을 넣어 보는 이의 시선을 분산시켜 실제보다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재킷과 바지가 한가지 색상의 단조로운 형태라면 안쪽에 입는 집엎 티셔츠 정도는 화려한 패턴이 있는 것을 입는 것도 센스있는 스타일링이다.

밀레의 구소연 디자인팀 실장은 “다운 재킷은 지나친 박스 스타일보다 허리선이 슬림하게 들어가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이 스타일링하기 쉽다”며 “야외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고 싶다면 세미 정장에 매치하기 쉬운 어느 정도 길이가 있는 톤다운 컬러의 재킷이 좋다”고 조언했다.


● 코디 고민스러우면, 세트형 재킷 추천

스스로 코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아예 외피와 내피가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 재킷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외피 안쪽에 보온용 다운 재킷을 붙이거나 떼어 입을 수 있는 트랜스포머형 제품이다.

외피와 내피에 비슷한 계열의 톤온톤 색상이나 잘 어울리는 배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트로 입었을 때 가장 멋스러워 보이는 제품들이다. 재킷 하나로 세 벌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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