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사과가”…차력사 오승환

입력 2012-11-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오승환(왼쪽)이 20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사과를 쪼개는 괴력을 사회자 정범균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대학생 토크콘서트서 여유만만 차력쇼
왼손 팔씨름 완승에 사과 쪼개기 뚝딱


‘돌부처’ 삼성 오승환(30)은 20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열정樂(락)서’에 강연자로 나섰다. ‘열정樂서’는 삼성그룹이 2011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 토크콘서트다.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답게 이날도 마지막 강연자로 등장했다. 야구가 아닌 토크콘서트여서 떨릴 법도 했지만 사회자인 개그맨 정범균의 짓궂은 질문에도 ‘돌직구’로 맞받아치며 오히려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특히 즉석에서 펼친 ‘차력쇼’에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선 오승환은 이날 입장객 중 예선을 거쳐 팔씨름왕에 오른 팬과 팔씨름 대결을 펼쳤다. 황금의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대결했는데 상대가 힘쓸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새 완승을 거뒀다. 이어 펼쳐진 사과 쪼개기 시범. 정범균이 용을 쓰며 보통 사람들처럼 사과를 세로로 쪼갰다. 그러자 오승환은 피식 웃더니 사과를 가로로 잡고 두 동강을 내버렸다. 그의 놀라운 악력에 관중석에선 “와∼” 하는 함성이 터졌다. 그런데 오승환은 갑자기 쪼갠 사과를 주섬주섬 붙이기 시작했다. 정범균이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궁금해하자 오승환은 그 사과를 잡더니 다시 세로로 쪼개버렸다. 순식간에 사과가 네 조각 난 것이다. 팬들은 또 한번 감탄사를 토했다. 마운드에서 ‘돌직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끝판대장’이 강단에선 차력사로 변신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재국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