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스포츠동아DB
빅리그 입성이 유력한 류현진(한화), 팀 이적 가능성이 높은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이탈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봉중근의 이탈은 뜻밖의 악재다.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생각지도 않았던 변수가 생겼다”면서 당혹스러워했다. 마무리훈련 중인 삼성 선수들을 보기 위해 22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일본에 도착한 류 감독은 “다음달 12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모인다. 그날 김인식 기술위원장님과 코칭스태프가 논의해 대체 멤버를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상문 대표팀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 B’는 마련해 두었지만, 봉중근이 빠지게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인절차도 거쳤는데…. 중근이는 중간, 마무리로 쓰임새가 많아 아무래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 감독이나 양 코치 등 수뇌부는 봉중근의 빈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조심스런 입장을 펼쳤다. 그러나 28명 명단 작성 때 예비 엔트리 진입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두산 이용찬, SK 정우람 등이 대체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찬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정우람은 왼손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12월 말에 군 입대 예정이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