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도 잘 뽑은 신한-우리

입력 2012-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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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크라예벨드(왼쪽)-티나 톰슨. 스포츠동아DB

중간교체 불구 캐서린·티나 기량 출중

KDB금융그룹 2012∼13여자프로농구에서는 3라운드부터 외국인선수들이 가세했다. 팀 성적의 새로운 변수가 생긴 셈이었다. 양강체제를 형성하던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은 사실 걱정이 앞섰다. 두 팀은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시련을 겪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다른 것이었지만, 실상은 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었다. 결국 우리은행은 베테랑 티나 톰슨(37·187cm), 신한은행은 캐서린 크라예벨드(193cm)를 영입했다. 이들은 우려와 달리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톰슨은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통산 7009점으로 역대 최다득점 1위에 올라 있는 레전드급 선수다. 37세의 나이가 변수였지만,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팀을 이끄는 리더역할까지 맡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선두(12승3패) 우리은행은 3라운드에서 4승1패를 거뒀고, 티나는 이 기간동안 18.8점·10.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11승4패·2위)은 캐서린 가세 이후 첫 2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캐서린은 2경기에서 평균 11.5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한국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평균 19.7점을 기록했다. 팀도 3연승 행진 중.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처음에는 운동량이 부족해 힘들어했지만, 점점 팀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외곽 슛 능력이 뛰어난 만큼, 골밑의 하은주(202cm)와 콤비 플레이를 잘 펼쳐주길 기대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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