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넥센 박병호가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코엑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박병호(26·넥센)는 11일 골든글러브(1루수)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부터 동아스포츠대상까지 모든 상을 석권했다. 골든글러브로 화룡점정을 했다. 상금만 무려 7000만원에 육박한다. 게다가 내년 시즌 연봉은 올해보다 255%나 오른 2억2000만원이 됐다.
연봉과 상금까지 만루홈런을 날린 박병호다. 그렇다면 용돈은 얼마나 올랐을까. 박병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 “트로피가 정말 많아졌다. 아직 집이 작은 편이라서 둘 곳이 없을 정도다”라며 기뻐했다. 그리고 “용돈도 올랐다. 올해 80만원이었는데 아내(이지윤 전 아나운서)가 20만원을 올려줘 100만원이 됐다. 물론 자동차 기름값은 모두 용돈에 포함된다”며 웃었다.
박병호의 아내 이 씨는 남편과 시댁에선 ‘복덩이’, 야구선수들 사이에선 ‘내조의 여왕’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이 씨는 ‘너무 조금 올려준 것 아니냐?’는 말에 미소를 지으며 “20%보다 더 올려줬다. 물론 매년 잘 하고 상도 받았으면 좋겠지만, 그와는 관계없이 용돈은 매년 내가 벌어서라도 올려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항상 아내에게 골든글러브를 받는 순간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상상했던 순간을 결혼 1년 만에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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