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 이용규(KIA)는 “골든글러브 수상에 10구단 창단 결정까지, 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포지션의 수상자인 박용택(LG)도 “시상식이 열릴 수 있게 좋은 결정을 해주신 KBO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사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루수 수상자 박병호(넥센) 등 많은 선수들이 같은 이야기를 소감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KBO 이사회가 이번에도 10구단 창단 결정을 또 연기했다면,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열리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결정하지 않으면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을 결정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날 오전 내내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이사회 결과를 기다렸다. 황재균(롯데)은 개인훈련을 하던 도중 김현수(두산)의 전화를 받고 시상식 참가 준비를 시작했다. 안치용(KIA)은 치과를 다녀오는 등 개인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가 이사회 결과를 접했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사회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선수들은 부랴부랴 미용실을 찾는 등 시상식 참가를 서둘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