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日 투수 후지카와와 마무리 보직 경쟁
[동아닷컴]'풍운아' 임창용(36)이 이번에는 미국프로야구(MLB)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13일, 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기 위해 13일 미국으로 떠났다.
임창용은 2012년 초 발생한 팔꿈치 통증으로 9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 7월에는 결국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임창용은 이후 고향 광주에서 재활해왔다.
MLB에서도 보기 드문 '광속 사이드암'인 임창용에게는 일본과 미국을 합쳐 총 6-7개 팀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2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행을 타진했지만, 입찰 금액이 65만 달러(약 7억원)에 그쳐 포기한 바 있다.
2008년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년 80만 달러의 간소한 가격에 NPB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진출, 예상 외의 대활약을 펼쳤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5년간 11승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성적을 남겼다. 한-일 통산 296세이브를 기록중인 임창용이 대망의 300세이브를 미국에서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
임창용의 컵스행이 성사되면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와의 불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또 시카고 컵스는 12일 추신수가 적을 옮긴 신시내티 레즈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어 한국인 투타 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임창용과 컵스의 계약이 완료되면 이상훈(42·전 SK), 구대성(43·시드니 블루삭스), 박찬호(39)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미국·일본의 3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가 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