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와 부영그룹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을 개최했다. 창단 선포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부영-전북 “전 국민의 야구 해야” 지역 안배 강조
유치 경쟁 수원과 차별화…후발 격차 줄이기 나서
부영-전북은 10구단 창단에 있어 지역 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13일 창단 선포식에서 “수도권 야구가 아닌 전 국민의 야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구단이 수원으로 간다면 수도권에만 5개의 프로야구단이 몰리게 돼 대한민국 야구가 수도권 야구로 전락하게 된다. 따라서 10구단은 반드시 전북으로 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된 야구가 아니라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얻고 그 저변을 넓혀가는 야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부영-전북이 지역 안배를 역설한 이유는 10구단 유치를 위한 타당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프로야구는 서울 연고의 LG, 두산, 넥센과 인천 연고의 SK 등 수도권에 4개 구단이 존재한다. 10번째 구단이 수원으로 결정되면 수도권에 프로야구단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역 균형을 위해서라도 전북이 10구단의 창단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게 부영-전북의 논리다.
또 10구단 유치경쟁에서 한 발 늦게 출발했다는 약점을 안고 있는 부영-전북이 KT-수원과의 격차를 줄이는 카드로 지역 안배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KT-수원이 지난달 10구단 창단을 선언하며 발표한 프로야구단 창단 로드맵과 이날 부영-전북이 공개한 내용은 비슷하다. 프로야구 경기를 위한 경기장 규모와 구단 지원책 등이 똑같다. 차별화되는 부분이 없다. 이 때문에 지역 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KT-수원의 약점을 공략함과 동시에 그간 벌어진 격차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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