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사 좀더 잘 하면 된다” 이중근 회장, 구단 운영 자신

입력 2012-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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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와 부영그룹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을 개최했다. 창단 선포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취재진을 향해 웃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전라북도와 부영그룹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을 개최했다. 창단 선포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취재진을 향해 웃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전북 10구단 창단 파트너 부영그룹은?

전북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파트너로 부영그룹을 선택했다. 부영은 재계 순위 30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자산이 12조5000억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100% 미만인 우량기업이다.

그러나 건설업 중심의 부영이 한해 200억∼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프로야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또 갑작스럽게 부영이 전북과 손을 잡고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

13일 부영-전북의 10구단 창단 선포식에 참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가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이 회장은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10구단 창단 추진을 의결한지 얼마 안 됐다. 때문에 일찍 알릴 수가 없었다”며 “부영그룹은 그동안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프로야구단을 통해 사회공헌 영역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 운영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에 이 회장은 “내가 장사를 좀더 잘 하면 프로야구단을 지원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제대로 된 프로야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영-전북의 10구단 창단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개인 자산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인 오너 기업이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이 매우 빠르다”며 “프로야구단을 장기간 문제없이 운영하는 데 있어 KT보다는 부영이 좀더 적합한 기업이다”고 주장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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